사각 얼음 위아래로 전기톱이 굉음을 내며 지나간 자리에는 펭귄들이 하나씩 늘어났다. 붉게 젖은 바닥을 작은 발로 딛고 있는 얼음 펭귄 무리는 피로 물들어 가는 지구를 밟고 서 있는 민중들의 모습이 아닐까. 지난 21일(목) 광화문갤러리(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열린 「21세기와 아시아의 민중展」 개막식에 맞춰 선보인 얼음 조각 퍼포먼스는 녹아서 자취도 없이
요즘 인터넷 상에서 심심찮게 ‘블로그’라는 형태의 사이트를 볼 수 있다. ‘블로그’는 이전의 개인 홈페이지와 다르게, 자기만의 생각의 방을 가짐과 동시에 타인과 나누고 싶어하는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블로그(blog)’란 ‘Web Log’의 줄임말로, 1999년부터 미국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웹페이지의 한 형태이다. 블로그의 콘텐츠들은 다분히 개인적
‘호적수를 눌러서~ 울려라 승전고를~’고연전에서 본교의 호적수는 연세대이다. ‘알맞은 상대’라는 뜻의 호적수 간에 펼쳐지는 운동경기는 라이벌 관계에 있는 두 학교 사이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로까지 여겨지며 이어져 오고 있다.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 대학의 일만은 아니다. 일본에는 ‘소우케이센(早慶戰)’ 또는 ‘케이소우센(慶早戰)’이라 불리는 와세다(早稻田)
‘가을은 독서의 계절?’ 그것은 가을이 생각을 풍부하게 하는, 보다 감상적인 계절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높아진 가을 하늘과 더불어 학내 동아리들의 분위기 있는 공연전시로 가을을 한결 더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각 동아리에서 방학동안 땀흘려 준비하고, 지금도 마지막까지 공을 들이고 있는 문화행사들을 소개한다. 먼저, 「관현악단」을 시작으로 이번주와 다
‘월드컵, 축제는 시작됐다’지난주 금요일, 2002 한일월드컵대회의 막이 올랐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식에 이은 프랑스와 세네갈의 경기로 시작된 본격적인 월드컵의 흥분 속에서 때로는 아쉬워하며 역동적인 브라운관에 집중하고 있는 우리들. 조금은 차분하게 월드컵의 의미를 돌아보고 세계인과 함께 하는 다양한 문화행사 속으로 시선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서울